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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은 기적을 낳는다.
작성자 신길순 등록일 13.03.10 조회수 75

세계 최고의 존스홉킨스 병원 재활의학 수석 전문의 이승복 박사. 그는 병원에서 '퍼맨 닥터리'로 통한다. 휠체어를 타고 병동을 누비는 그의 모습은 환자들에게는 주치의이자, 고통을 이겨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다. 그는 여덟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낯선 이민생활로 하루하루가 힘겨웠을 그때, 그는 체조를 배우면서 기쁨을 되찾았고 빼어난 실력을 보여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전미 올림픽 상비군으로 인정을 받았다. 스텐버드대학교, 미시간대학교 등 많은 대학교에서 스카으트 제안을 받는 등 그의 미래는 창창했다.

 

그러나 그는 1983년 7월 공중회전을 하다 목을 쭉 늘린 상태로 턱을 땅에 박았다. 그는 사지마비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고를 받았다. 그는 다시는 체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미래가 산산조각이 난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그는 재활훈련을 통해 가능한 근육을 거의 쓸 수 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조무사가 건네준 의학책을 읽고 의학을 공부해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꼈고, 어떤 이도 그의 의지를 꺽을 수 없었다. 그 후 그는 열심히 의하공부를 하여 컬럼비아대학교 공중 보건학 석사, 명문 디트머스 의대를 거쳐 하바드대학교 의대 인턴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했다.

 

그는 마침내 세계 최고의 병원의 재활의학 수석 전문의가 되었다. 온각 굳은 살이 박혀 뻣뻣해진 그의 손을 보고 사람들은 전동휠체어를 쓰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지만, 그는 멀쩡한 팔을 놔두고 전동휠체어에 편하게 앉아서 버튼을 조작하며 살 생각은 없다고 했다. 휠체어를 모는 것을 절대로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동시에 휠체어를 타고 경쾌하게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환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비록 손은 다 헤어져 너무 아프지만, 덕분에 그는 존스홉킨스 재활병동에서 누구보다 빨리 움직이는 의사가 되었다. 그는 거칠어진 자신의 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만큼 한순간도 삶을 헛되이 보낸 적이 없다는 성실함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는 깁스와 부목에 고정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던 때부터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 지난 35년간을 뒤돌아 보며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것은 스스로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는 선택을 통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선택이 상황까지 바꿔주지는 않지만, 선택을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바꾸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바뀐다. 기적은 당신 안에 있다."고 했다.

 

두려움조차 느낄 수 없을 만큼 폭풍이 치는 것은 폭풍을 쳐야 할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폭풍이 몰아친다고 가던 길을 돌아서면 남는 것은 후회와 절망뿐이다. 위대한 신념이 위대한 역사를 만들어 낸다. 인생은 최후의 일각까지 자신의 의지를 믿고 지탱해 나갈 때 운명의 미소가 행운을 부른다.

 

- 출처 '교육과 사색' 2013년 3월호. PP. 109~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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